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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활용하기

[chatGPT] 자동화를 시도하는 무리들에게 라떼 한 잔 권해드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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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이즈 홀스”,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완전 자동화를 꿈꾸는 사람들은 마치 연금술의 시대와 같이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chatGPT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에 가장 핫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은 아무래도 마케팅에 관련된 사람들 일 텐데요. 당장 검색 포털이나, 유튜브를 검색해 보면 “완전 자동 블로그 만들기”, “완전 자동으로 인스타그램 올리기” 같은 류의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연금술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플랫폼에서 독립하지 못했다는 것


chatGPT가 아무리 블로그 게시글을 멋지게 뚝딱 써준다고 해도 결국 블로그 게시글이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들이 블로그 게시글에 접근할 수 있는 검색포털이라는 플랫폼입니다.
사실 블로그 게시글의 내용적인 완성도보다 각 플랫폼의 검색로봇이 긁어가는데 얼마나 최적화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그래서 한글로 게시글을 작성했다면 네이버 검색 최적화, 영어라면 구글 검색최적화를 각각에 맞춰서 해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게시글 작성을 주제 선정에서 본문 작성, 해시태그 추출, 각 블로그 글쓰기 API를 연결한 자동 포스팅까지 완벽하게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해도 최종적으로는 노출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의 입맛에 맞춰야 하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이 싫어 하는 행동


“자동화”는 플랫폼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플랫폼은 많은 사용자가 필요하고, 1분, 1초라도 더 서비스에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콘텐츠의 퀄리티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고요.

이쯤에서 제목에 말씀 드린대로 라뗴 한 잔 따라드려야겠는데요.



트위터가 엄청 핫하던 시절, 거의 모든 기능을 써드파티를 위해 개방하고 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글쓰기 API를 통해 미리 입력해 둔 텍스트 리스트를 하루 종일 10분 간격으로 트윗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텍스트에 RT @ID를 첨가하면 심지어 리트윗까지 자동으로 돌릴 수 있었는데요. ”트윗어텍스 “라는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하루에 계정 1000개씩 만들고, 각가의 BIO를 생성하고, 팔로우 관련 API로 자동으로 팔로우도 하고, 맞팔도 하고, 언팔까지도 자동으로 돌리면서, 완전한 자동화를 완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몇 년 못 가서 트위터가 ”트윗어택스 “를 포함한 거대 써드파티 회사를 고소하고, 아예 모든 써드파티용 API서비스를 닫게 되는 일이 벌어졌었죠.

지금 시도되는 자동화가 사실 그다지 혁신적이지도, 전혀 새롭지도 않다는 사실이 바로 자동화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플랫폼은 탄생 이후 언제나 이런 자동화 시도에 대해 방어하고, 싸우면서 맷집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그 싸움에서 패배하면 여지없이 사용자들이 떠나고, 플랫폼은 망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플랫폼은 이미 알고 있다네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지금 제일 인기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를 찾아보니 인스타그램 완전 자동화였습니다.

대략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이미지를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하면
chatGPT로 미리 정한 주제에 대한 타이틀, 스크립트, 해시태그를 뽑아서
제피어 프로그램으로 구글 드라이브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미리 생성된 스크립트와 해시태그를 입력하고 발행까지

실제로 유튜브에 많이 공개된 튜토리얼을 보면 잘 동작합니다. 하루 25개 콘텐츠까지는 무리 없이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팁도 공유되고 있고요.
아직 이런 자동화로 인해서 계정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요.



과연 플랫폼이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을까요?

다시 자동화 과정을 살펴볼까요? 위에 구성을 따라가면 각 단계마다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각 서비스들의 API를 사용한다는 부분이죠. 자동화 예제를 실패하신 분들 대부분 API 연동이 제대로 안 됐거나, API를 쓸 수 없는 계정이라서 발생하는 문제들 때문인 것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게 핵심입니다. 자동화에 걸쳐있는 모든 서비스들, 플랫폼들이 API로 통과한 모든 액션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말이죠.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용자가 자동화를 시도했는지, 어떤 서비스들과 연결했었는지, 어떤 콘텐츠가 자동으로 (사람이 직접 업로드한 게 아니고) 업로드 됐는지 모두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플랫폼이 마음먹으면 재피어를 통한 모든 인스타그램 콘텐츠들과 계정들을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다는 뜻이고요.


튜닝의 끝은 순정


chatGPT는 의심의 여지없이 뛰어난 도구이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종류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무리 뛰어나도 플랫폼이 싫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멸망이 눈앞에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자동화를 그래서 튜닝이라고 한다면,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결론을 내려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시간이 날 때마다 chatGPT로 콘텐츠를 뽑아보고, 이리저리 편집해서 블로그 게시글도 작성하고 했습니다만, 잠이 들 무렵에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매일 꾸준히”라는 클래식한 단어였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영원불변의 진리이자, 튜닝의 끝에 돌아온 순정의 상태는 바로 매일, 꾸준히, 성실하게 같은 별거 아닌 단어들입니다.

 


늦은 밤 순정으로 돌아와 뭐라도 끄적거리는 20분이 결국 연금술의 완성임을 생각해 보면서 마무리합니다.




chatGPT로 성불하시고, 구원을 얻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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